★ 헤드라인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2/09/820034/
★ 본문
20억弗 매도물량 나오며 반등
정부 대규모 물량개입 나선듯
한미정상 외환협력 밝혔지만
실제 통화스왑 가능성 미지수
무역적자에 美연준 긴축 부담
전문가 "1450원선 대비해야"
중국도 외화 지준율 인하 불구
2년만에 달러당 7위안 무너져
외환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16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며 이 같은 고민을 내비쳤다. 이날 오후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한국과 미국 정상 간 포괄적 외환시장 안정화 협력에 대한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 직후 원화값은 수직 상승해 전일 종가 대비 5.7원 오른 달러당 1388.0원에 마무리했다. 원화값은 전일 1393.7원까지 떨어져 1400원 선 붕괴를 눈앞에 뒀었다.
최 수석은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통화스왑 논의가 있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어떤 게 논의될지 정상들 간 만나보셔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양국 정상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고, 뉴욕에서 재무장관 회담도 예정된 만큼 이와 관련된 공통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시장이 통화스왑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는 당국이 그만큼 원화값 1400원 선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다음주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까지 외환당국이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외환당국이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갈 경우 감내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당국의 우려가 시장에 시그널로 작용하며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풀려 원화값이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올 들어 원화값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5차례의 공식 구두 개입을 단행했다. 이 밖에 최 수석의 16일 발언을 제외하면 15차례의 구두 개입성 언급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공식 구두 개입만 5차례(3·4·6·8·9월) 했고, 4~9월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추경호 부총리는 물론 윤 대통령까지 15차례 고위 당국자가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이 같은 구두 개입에도 원화값 하락세는 요지부동이다. 외환당국은 이 밖에 외국환평형기금을 활용해 달러화를 시장에 매도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상태다. 15일에도 당국은 한 번에 7억달러어치를 매도하는 '도시락폭탄' 개입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3시 12분께 약 20억달러어치 매도 물량이 나오며 원화값이 반등한 건 정부의 개입 물량 때문이라는 추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다른 통화들과 원화의 움직임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정부의 물량 개입이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외환시장은 최근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특히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8월 초 대비 6% 가까이 하락하며 베트남 동화(-0.8%), 인도 루피화(-0.4%) 등 다른 아시아 신흥국 통화보다도 큰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들어 원화값이 더 크게 떨어진 이유는 8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경제 체질이 약화된 요인도 크다.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는 24억달러를 기록하며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환시장은 다음주 연준의 FOMC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FOMC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전망하는 점도표 변화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이 높고, 반도체 경기도 악화되는 만큼 달러당 원화값이 1450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위안화 역시 하락세를 키우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는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외환시장에서 전날 달러당 6.9775위안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6위안대를 가까스로 지켜냈지만 16일 장이 열리자 7위안대로 바로 올라섰다. 역내외 시장에서 달러당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2개월여 만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급격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화 지급준비율 인하까지 단행했지만 '포치'를 막지는 못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 대비 낙폭을 키우면서 당국이 외환 시장 개입을 시사했다.
[이종혁 기자 / 이희조 기자 / 김유신 기자 /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통화스왑(currency swap)
통화스왑은 '통화'라는 기초자산을 '바꾸다, 교환하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 '스왑' 계약이라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국가간의 통화스왑 협정은 두 나라가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신흥국으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달러는 기축통화이고 원화는 주변통화이다보니 1:1로 교환되지는 않고, 정확히 말하면 원화를 담보로 일정한 이자(거래시 결정)를 지불하고 달러를 빌려오는 것이다.
통화스왑의 장점
- 협정 체결국 간 어느 한쪽에 외환위기 발생 시 상대국이 외화를 즉각 융통해줌으로써 유동성 위기 넘길 수 있음
-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 역할
- 외환보유액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
미국, 일본, 중국과의 통화스왑 협정 체결로 형성된 4대국 간의 공조체제는 우리나라에 든든한 안정장치가 될 수 있을 것임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달러 부족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경상수지의 지속적인 흑자와 외국인 투자의 순유입 그리고 외채를 상환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즉, 환율 안정은 외환보유액 말고도 경상수지라는 기초체력이 탄탄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출처 : KDI 경제정보센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명으로 구성되는 연방준비제도(FRB) 산하의 위원회이다. 연 8회의 정례회의를 갖고,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법률에 의해, FOMC는 최소한 연 4차례 이상 워싱턴 D.C에서 회의를 개최하며, 매년 5~8주의 간격으로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대한민국의 한국은행 산하 금융통화위원회와 유사한 기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출처 : wikipedia
★정리
현재 미국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과도한 경기 부양 법안이 소비자의 수요 증가를 부채질한 결과라는 주장과 러-우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부딪히는 가운데, 연준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계속적으로 금리를 인상시키고 있다. 미국의 계속적인 금리인상이 확인되고, 우리나라의 무역적자 지속이 유지되면 환율은 더 오를 수 있다. 즉, FOMC의 결과에 따라 위 기사의 표현을 빌려 달러당 1400원 선이 붕괴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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