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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급증
금리 年20% 에도 ‘너도나도’
서민들 고금리 대출 악순환
연체 직전이나 이미 연체가 발생한 빚을 돌려막는 목적으로 사용한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1년새 50% 가까이 늘었다.
연체가 발생하면 취업 등 각종 경제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만큼 연 20%에 육박하는 금리를 감당해서라도 서민들이 당장의 급한 불 끄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론을 계속 쓰면 신용점수가 하락하기 때문에 종국에는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용카드 9개사(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4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인 9월의 1조4014억원보다 6.3% 증가했다. 1년 전 10월의 1조101억원과 비교하면 47.5% 늘어난 수치다. 금액으로는 4802억원 증가한 것으로 5000억원에 육박했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카드사들이 카드론 연체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연체된 고객을 재평가한 뒤 다시 대출을 내주는 구조로, 빚으로 빚을 갚는 상품이다. 통상 은행의 대환대출 상품과 개념이 다르다.
카드론 대환대출을 받으면 당장은 연체를 모면하고 상환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매월 원리금 부담은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절대적 금리 수준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총 내야할 이자는 더 늘어난다.
카드론을 반복적으로 쓰면 고금리 악순환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신용점수 회복도 어렵다. 단편적으로 지난달 카드사들이 신규 취급한 카드론만 봐도 신용점수 700점 이하 차주(KCB 기준)의 평균금리는 연 16~18%대 분포했다. 신용점수는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하며 700점 이하는 중저신용자에 해당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 대환대출 규모가 늘어난다는 것은 카드론 연체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만큼 서민들의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환대출
대환 : 채권기관에서 이미 취급한 대출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대출을 하는 것
카드론 대환대출 : 카드사들이 카드론(장기 대출) 연체 고객을 재평가한 뒤 다시 대출을 내주는 상품. 대환대출을 받으면 연체 고객은 당장의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기존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아지고 신용등급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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