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적혀있는 말이 있다. "돈을 존중하라"이다. 돈을 인격체로 생각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짠돌이가 되어라는 뜻이 아니다. 나를 떠나갈 돈은 가차 없이 보내주어야 한다. 떠남으로써 가치가 있는 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옆을 지키고 있는 돈은 마치 나의 일부인 듯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
22살 군대에서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했던 나는 여태껏 이 책에서 말하는 하지 말라는 행동을 고스란히 해왔다. 당연히 수익은 마이너스이고, 시작조차 하지 않았으면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드는 액수였다. 하지만 일종의 금융교육비라고 생각을 하였으며 이 책을 읽음으로써 다시금 나의 이전 금융 생활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된다." "시장은 현재 상황보다 이 상황의 불확실성을 더 두려워한다." 뼈아픈 경험이 있었기에 이러한 글귀들이 너무나도 공감이 된다.
2021년 1학기 재무관리 강의를 들으면서 재무제표를 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실감하였고, 기업의 가치는 저버린채 그저 '그래 인생은 한방이지'라는 마인드로 타인의 말만 듣고 코스피 종목이나 코인을 샀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욕심 -> 리스크 -> 거품 -> 폭락'의 수혜자 중 하나가 되었다. 설령 벌었으면 어땠을까? 한때 도지코인으로 하루 만에 25% 수익을 얻은 적이 있었다. 물론 결과는 '그대로 증발'이었다. 가볍게 얻은 돈이기에 돈의 가치 또한 가벼웠던 것이다. 수익을 얻었다면 그 돈을 소중히 하여 다시금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상속, 복권, 사업이 그것이다. 이 중 나에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사업일 것이다. 이 전까지 나는 사업 = 창업이라고만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남의 성공에 올라타는 것도 사업으로 성공하는 방법의 일종이라고 이야기한다.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경영 철학이 확실한 경영인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인정받고 자리를 꿰차는 것도 방법이다.
주식을 사는 것 또한 남의 성공에 올라타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기업의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나는 그 회사의 주주가 된다. 회사를 잘 알아야 하고, 오르면 팔아버릴 생각 따위는 집어치워야 할 것이다. 내 회사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며 매수(저평가)와 매도(거품) 타이밍을 확실하게 잡으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3가지 부류가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을 경영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나의 선택에 확신을 주고 누가 뭐라 하던 나의 판단을 믿게 된다. 두 번째는 보유하고 있는 돈이 품질이 좋은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크게 성공할 회사를 골라 오래 기다리는 인내와 공포 속에서 사 모으는 용기가 필요하다.
금융 지식을 좀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취업하여 일정하게 수입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순간 나는 내 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내 돈을 감독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금융 개념을 알 필요가 있다. 에서 테스트해보았을 때 나의 금융 지식은 처참하였다. 생소한 용어가 너무 많았다. 기본적으로 어떠한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용어를 알아야한다. 미국 가서 아르바이트하기 위해 영어를 알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한국은행에서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하니, 적어도 회사를 다니기 전에 공부해보자.
내 자금에 어떠한 목표를 두어, 리스크 용인도를 확인하고 투자 기간을 정해놓음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 나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투자 목적을 명확히 하며, 리스크 허용한도를 설정하여야 한다. 주식에만 투자할 것이 아니라 채권, 부동산, 예금 등으로 나누고 얼마나 유지할 것인가? 기대이익률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지정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내 돈을 감독하기 위해서는 감독관이 잘 알아야 한다. 재산의 관리를 위해 투자 및 자산관리 공부는 꾸준하게 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돈의 품격을 강조하면서 동시의 사람의 품격을 강조한다. 품격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좋은 인상은 그 사람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기도 한다. 돈이 많다고 하여도 그 돈의 주인이 품격이 없다면 그 돈은 빠르게 증발하거나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저속한 표현은 삼가고 경거망동한 행동을 줄이자. "나"를 더욱 단단하게, 품격있게 만들자.
책을 읽으면서 내 견문이 넓어지는 것 같다고 느꼈다. 인생 경험 많이 해본 꼰대 아저씨가 젊고 가능성이 많은 나에게 듣기 좋은 설교를 해주시는 기분이었다. 일상생활을 살면서는 절대 이런 분들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 동시에 국제 박람회나 컴퍼런스를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람회나 컴퍼런스의 경우 직접적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으니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분명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